"중태 4명, 오리고기 식사 후 커피 마셨다"

'복날 살충제 사건' 수사 속도...경찰, 진술 진위 여부 확인
경찰, 사건 현장 감식…"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중"

경찰이 경북 봉화에서 복날을 맞아 점심을 함께 먹고 중태에 빠진 한 마을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 같은 진술을 놓고, 점심 자리에 참석했던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확인했습니다.

또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찾아가 판매 경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감식반은 이날 내성4리 경로당에서 3시간 이상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 4명이 점심 자리에 참석하기 전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경로당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진술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41명은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었고, 이후 당일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3명이, 다음날 1명이 경로당에 쓰러져 중태에 빠졌습니다.

쓰러진 이들은 모두 한 식탁에 앉아서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