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의류브랜드가 제작…자수 등으로 전통 재해석
"한 벌 만드는 데 20시간 걸려"
"한 벌 만드는 데 20시간 걸려"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앞둔 몽골 대표팀의 단복이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 16일 몽골 선수단 단복이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랄프로렌, 벨루티, 룰루레몬 등이 제작한 다른 나라 선수단 단복을 제쳤다면서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하게 자수를 입힌 조끼와 주름 장식의 가운, 액세서리가 특징인 (몽골의) 개·폐회식용 의상은 지난주 공개된 뒤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몽골 선수단 단복은 몽골의 의류 브랜드인 '미셸앤드아마존카'가 디자인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몽골 전통과 문화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을 기치로 고급 맞춤복과 기성복을 만들어왔습니다.
몽골 선수들이 입을 단복은 몽골을 상징하는 파란색, 빨간색, 흰색과 다양한 전통 패턴, 몽골 국기(소욤보)에 있는 문양으로 디자인했습니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올림픽 성화 모습도 단복에 담았습니다.
여성 선수의 경우 전통 의식에 사용되는 귀걸이와 자수가 들어간 가방으로 포인트를 줬고 남성 기수는 활을 쏠 때 쓰는 모자와 벨트, 몽골 전통 부츠로 멋을 살렸습니다.
몽골 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단복 한 벌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시간입니다.
몽골 선수단 단복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영상별로 수십, 수백만회가 검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미셸앤드아마존카의 공식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지금까지 나온 단복 중 가장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냈고, 한 패션계 종사자는 "올림픽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승했다"고 격찬했습니다.
몽골은 1964년 이후 한번을 제외하고 모든 하계 올림픽에 참가했으며, 파리올림픽에는 선수 30명 이상이 출전합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