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M엔터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수사 과정에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당시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지난 9일, 검찰은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소환조사 당시 카카오가 SM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승인한 바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전해집니다.

검찰은 최근까지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황태선 카카오 CA 협의체 총괄대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김 위원장의 혐의 입증을 시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김 전 의장과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등 당시 카카오 최고 경영진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같은 해 검찰이 카카오 본사를 압수수색 하며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과 같은 혐의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우선 재판에 넘겼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 씨도 카카오 측과 공모해 펀드 자금 1,100억 원으로 SM 주식을 고가 매수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 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