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봉에 꿈 접었어요" 공무원보다 대기업 선호 '첫' 역전
입력 2024-07-17 08:13  | 수정 2024-07-17 09:01
【 앵커멘트 】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업 1순위는 오랜 기간 공무원이었죠, 하지만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월급은 적고, 책임져야 할 일은 많다 보니 대기업을 희망하는 청년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렇다고 다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시생들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노량진동의 한 컵밥거리지만, 한산합니다.

이른바 '공시생' 열기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지휘찬 / 경기 수원시
- "공무원이 박봉인 것도 있고 취급이 요즘에는 안 좋다 보니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기업에 도전을…."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취업 시험 준비자 가운데 일반 기업 지망이 30%로 1위를 차지했는데, 통계 작성 이래 공무원이 지망 1순위를 내준 건 처음입니다."

힘겹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9급 공무원이 되면, 급여는 세전 222만 2천 원으로 민간 최저임금보다 16만 원 많은 수준입니다.


악성민원과 과중한 업무도 공무원을 기피하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 대신 민간 대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취업 시장도 만만치 않아 그냥 쉬는 청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5월 기준으로 청년 실업자는 2만 8천 명 늘었고, 취업 준비생도 6만9천 명 줄어 3년째 감소세입니다.

▶ 인터뷰 : 김단아 / 전북 전주시
- "취업 준비와 학업을 안 하는 학생들이 주변에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절반 이상은 (준비를 안 하는….)"

학교 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하는 데 걸린 기간도 처음 11개월을 넘어서, 청년들에게는 혹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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