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칫하면 대형 교통사고로…장마철에 더 위험한 '무단횡단'
입력 2024-07-17 08:10  | 수정 2024-07-17 08:52
【 앵커멘트 】
운전을 하거나 보행신호를 기다리다 보면 빨간 불에도 슬쩍 건널목을 건너는 시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무단횡단은 장마철에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합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 오는 날 우산을 쓴 채로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던 시민이 오토바이와 강하게 충돌해 쓰러집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황급히 길을 건너던 또 다른 여성은 달리던 오토바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힙니다.

지난 12일 충북 청주에서는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피하려다 건물로 돌진한 승용차에 상가에서 일하던 50대 직원이 숨졌습니다.


무단횡단은 보행자 본인에게도 위험하지만, 2차 사고로 이어지는 등 대형 사고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조홍식 / 택시 운전사
- "횡단보도로 서로 약속한 거 아닙니까. 안 지키고 무단횡단하니까 얼마나 깜짝깜짝 놀라요."

서울시는 무단횡단 방지 차원으로 횡단보도 적색 신호의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신호등을 시범 운영 중인데, 올해 말까지 350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이처럼 적색신호의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은 시민들이 다음 보행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해 무단횡단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도로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무단횡단을 막고 있지만,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임채홍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시설물적 측면에서 현재까지 많이 접근을 했는데요. 무단횡단을 기본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식을 갖고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

특히 장마철에는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길을 건너는 보행자들은 평소보다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염하연
화면출처 : 서울 강북경찰서·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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