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국회의원 3명에게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돈봉투 살포자로 지목된 윤관석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성만 전 의원에게는 정치자금 교부 혐의에 징역 1년 6개월, 수수 혐의에 1년 등 총 2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임종성 전 의원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윤 전 의원 등은 국회의원으로서 청렴 의무와 헌법 가치에 대한 수호 책임을 방기한 행위를 해 송영길 전 대표가 당선되게 하는 등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며 그런데도 납득 못 할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후 진술에서 윤 전 의원은 관여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크게 반성한다”면서도 본 사건과 동일한 내용에 대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관련 사건에서도 재판 중이라 상세한 진술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당내 선거는 비용에 제한이 없어 후원금을 통해서 경선을 치를 수 없는 구조를 가지는데, 전세방에 사는 송영길 같은 사람은 당대표에 나가지 말라고 하는 법은 없지 않느냐”며 이런 점 때문에 불법적인 소지가 있음에도 역할을 한 점에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의원은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선고 결과는 오는 8월 30일 나옵니다. 함께 기소된 허종식 의원에 대해선 오는 24일 별도로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