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자' 발언 논란…당내 비관론 커져
입력 2024-07-16 19:02  | 수정 2024-07-16 19:10
【 앵커멘트 】
바이든 대통령은 말실수로 논란을 빚고 습니다.
총격 사건 발생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는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수였다고 인정했지만, 민주당 안에서 대선 비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후원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닷새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총격을 당하면서 공화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암살 시도를 유발했다며 거센 비판이 일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녁 중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 단어를 사용한 건 실수였습니다. 저는 총기 조준경의 십자선을 말한 게 아닙니다. 트럼프의 정책과 그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에 집중하자는 거였죠."

첫 TV 토론 이후 계속된 하차 압박에 트럼프 전 대통령 공격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했던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수위를 낮추긴 했지만 선동적인 수사를 일삼는 건 자신이 아니라 트럼프라며 비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민주당 안에서 바이든 교체론은 잠잠해졌지만, 트럼프 대세론이 힘을 받으면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 NBC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선은 끝났다"며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하원에서 공화당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은민주당이 공황상태라고 공격하며 기세등등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쉬밍 / 위스콘신 공화당 위원장
- "민주당은 혼란에 빠진 당입니다. 그들은 지금 공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자제했던 지역 유세를 재개하면서 현재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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