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여야 '댓글팀 총공세' 파장 어디까지
입력 2024-07-16 19:01  | 수정 2024-07-16 19:34
【 앵커멘트 】
여야가 한동훈 후보를 향한 댓글팀 공세를 키우면서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도 관심입니다.
뉴스추적 정치부 유호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어디서부터 시작된 의혹인지 처음부터 짚어보죠.


【 기자 】
'댓글팀'이라는 단어는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든 걸 걸고 그런 일 없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죠.

김 여사가 비방을 시킨 적이 없다는 건지 댓글팀을 운영한 적이 없다는 건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등판하죠.

한 후보야말로 장관 시절부터 '여론조성팀'이 있었고 본인도 그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한 후보는 물론 전·현직 공무원의 관여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 질문2 】
주목할 점은 여권 공세도 계속되고 있어요?


【 기자 】
같은 당 원희룡 후보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중대 범죄라며 드루킹 사건까지 언급했습니다.

한 후보는 더 주장하려면 근거를 대야 한다며 반박했고, 원 후보는 진실이 밝혀지는 건 시간 문제라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댓글 단 분들이) 저한테 돈 받았다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이 과거에 그랬다시피 매크로를 돌렸다는 겁니까? 아닌데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비판하는 포인트가 뭡니까. 제가 인기가 많다는 건가요?"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장예찬 전 최고가) 앞으로 얘기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네이버라든지 인터넷에 남아있을 것 아닙니까? 그 전체에 대한 분석은 민주당에서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시간문제죠."


【 질문3 】
드루킹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생각하면 굉장히 민감한 주장 아닌가요?


【 기자 】
19대 대선에서 드루킹 일당이 문재인 후보에 유리하게 댓글과 검색어를 조작한 사건이죠.

여기에 친문 적자 김경수 전 지사의 개입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불거진 의혹을 보수진영이 받아 공세를 폈고 특검을 통해 진보 진영 차기 대권 주자가 치명상을 입게 된 거죠.

야권에선 벌써 특검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증언과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데단순 비판을 넘어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공세도 이재명 대표의 대권 경쟁자 견제로도 해석됩니다.

한 후보 입장에선 당권 경쟁자와 차기 대권 경쟁자의 견제를 동시에 받는 셈이죠.

동시에 찐윤과 찐명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 질문4 】
장 전 최고위원 폭로에 원희룡 후보는 물론 민주당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향후 파장은요?


【 기자 】
당장의 전당대회 판세를 뒤집진 못할 거라는 게 정치권 중론입니다.

다만, 야권 공세가 거세질 것은 분명해 보이죠.

자폭 전당대회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합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수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전당대회 이후 당내 권력 투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 앵커멘트 】
세번째 TV 토론에서 관련 공방이 있을지 또 향후 정국의 변수가 될지는 지켜보기로 하죠.
지금까지 정치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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