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상 최초의 남녀 성비? [숫자로 보는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21 08:00 
사진=AF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닷새 뒤 제33회 하계올림픽이 성대한 막을 올립니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파리올림픽은 개회식부터 파격적입니다. 근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주경기장을 벗어나 야외에서 진행하며, 각국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센강 약 6km를 수상 행진합니다.

화려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파리는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 등 도시의 랜드마크를 경기장으로 변신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와 근대 5종이 열립니다. 귀족 문화에 뿌리를 둔 스포츠 경기들이 이곳에서 어떤 경기를 펼쳐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숫자를 통해 더 자세한 2024 파리올림픽을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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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1924년 이후 100년 만입니다. 이로써 프랑스는 세 차례(1900·1924·2024년)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가 됐습니다. 영국 런던(1908·1948·2012년)과 하계올림픽 최다 개최지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동·하계를 통틀어 오랜만에 유럽에서 진행되는 올림픽입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리우데자네이루(2016 하계올림픽), 평창(2018 동계올림픽), 도쿄(2020 하계올림픽),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등 남미와 아시아에서 치러진 뒤 유럽으로 다시 무대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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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파리올림픽 종목은 총 32개입니다. 모두 329개의 금메달이 달려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의 33개 종목, 339개에 비해 종목 수는 1개, 금메달은 10개 줄었습니다. 정식 종목으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포츠클라이밍이 포함됐습니다. 반면 도쿄 올림픽 당시 정식 종목이던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테, 육상 남자 50km 경보 등은 제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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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이번 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녀 선수 비율을 정확히 1대 1로 맞춘 양성평등 올림픽이 될 예정입니다. 파리 올림픽에는 총 1만 50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남녀 비율이 정확히 5,250명 대 5,250명으로 같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성비 균형을 이루기 위해 여성 출전 종목과 혼성 종목을 늘렸습니다. 또 육상과 복싱, 사이클 등 32개 정식 종목 중 28개 종목이 남녀 동수로 성별 균형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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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일부 수영 종목이 열리는 파리 센강 정화 사업에 약 2조 원을 투입했습니다. 센강은 오염과 악취로 수질 논란을 빚었습니다.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센강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유럽과 수영연맹의 수영 가능 기준에 적합하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번 올림픽 기간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 철인 3종 수영 경기와 오픈 워터 스위밍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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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걸린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 포스터. 간결해 한눈에 상징성을 나타낸 그동안의 올림픽 포스터와 상반된 스타일이라 공개 직후 많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명품 에르메스의 스카프 디자이너로 알려진 위고 가토니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2,000시간을 들여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장의 포스터를 이어 붙이면 한 장의 그림이 되는데,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대회를 구분하지 않겠다는 평등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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