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우클릭' 비판에 "다양한 입장 조정하는 게 정치"
입력 2024-07-16 09:04  | 수정 2024-07-16 09:30
【 앵커멘트 】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종부세 등 '세제 완화' 입장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다양한 입장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정치"라며 입장 고수의 뜻을 밝혔는데 워낙 민감한 이슈여서 야권 내 균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이른바 '먹사니즘'을 내걸고 당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 적용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재검토를 시사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외연 확장을 위한 '우클릭'에 나섰다는 비판도 이어졌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다앙한 입장들을 조정해 가는 게 정치인 것이고, 또 거기에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게 우리가 해야 될 일입니다."

하지만, 당권 경쟁자는 물론이고 지도부에서도 이견이 나옵니다.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우리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정책을 가져가는 게 맞다"고 꼬집었고,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수차례 반대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달 18일)
- "(종합부동산세 개편 관련) 당내 일각에 그런 의견을 가진 분이 계신데, 그건 개인적 견해입니다. 당의 입장이 아닙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도 "종합부동산세를 줄이면 지방교부세가 줄어 지역이 완전히 망한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논란을 진보진영 내 주도권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나옵니다.

친명계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차기 대권을 놓고 전통적 야권 주류인 친문계가 맞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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