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분 만에 귀금속 턴 20대…11번 유리창 쳐도 경비시설 무용지물
입력 2024-07-16 09:00  | 수정 2024-07-16 09:19
【 앵커멘트 】
광주에서 20대 여성이 금은방을 털어 5천만 원어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2분 만에 범행했고, 옷도 갈아입고 도주했지만 붙잡히는 데까지 12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캄캄한 새벽 모자가 달린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여성이 금은방 유리를 벽돌로 내리칩니다.

잠시 사설 경비업체나 경찰이 출동하는지 망을 보는 여성.

경보가 울리지 않자 과감하게 간판을 들고 유리창을 다시 깨기 시작합니다.

이어 귀금속 5천만 원어치를 주머니에 쓸어 담기 시작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분.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인근 아파트로 도주했다가 옷을 바꿔 입고 나오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범행할 때 입었던 운동복 차림이 어느새 원피스로 바뀌었습니다.

택시를 부른 여성은 유유히 현장을 떠납니다.

첨단 경비시설이 있었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지나던 시민이 유리창이 깨진 걸 보고 3시간 만에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업주
- "11번을 치고 깰 동안 어떠한 울림도 없었어요. 이 센서 감지가 있으면 움직이면 출동을 해야 한단 말이에요."

CCTV를 추적하던 경찰은 12시간 만에 태연하게 친구들과 만나고 있던 20대 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빚이 좀 있었고, 원룸 방값 같은 게 미납된 게 있어서 그래서 돈이 필요해서…."

경찰은 훔친 귀금속을 회수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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