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범퍼 위로 차오른 물…'전남 폭우'로 주차장 잠기고 주민 대피
입력 2024-07-16 08:16  | 수정 2024-07-16 08:17
전남 완도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일부가 흙탕물에 잠겨 있다. / 사진=전남 완도소방서 제공

전남 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오늘(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15일) 오후 5시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7㎜, 해남 땅끝 127.5㎜, 고흥 도화 115.5㎜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진도 의신은 1시간에 103.5㎜가 쏟아지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에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등 시설물 침수, 토사 흘러내림, 나무 쓰러짐 등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 기준 총 97건의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완도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흙탕물이 밀려들어 차량 10여 대가 침수됐고, 해남군 송지면에서는 토사가 주택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진도읍 고금면에서는 굴착기 1대가 하천으로 추락해 소방구조대가 실종자가 있는지 주변을 수색했습니다.

밤사이 전남지역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산사태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돼 주민 57명이 임시로 대피했고 일부는 귀가했습니다.


한편, 오늘도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오전 7시 기준 완도에는 호우경보가, 고흥·여수·거문도·초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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