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대북전단 소각 사진 공개…통일부 "매우 이례적"
입력 2024-07-15 11:45  | 수정 2024-07-15 13:21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어제(14일) 북한 국경지역에서 또다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며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함께 전단 추정 물체 소각 장면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내 매체엔 현재까지 관련 보도 없어

북한이 대북전단 소각 장면을 대외 매체에 공개한 것을 두고 정부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보낸 전단을 북한이 태우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구 대변인은 '보복'을 예고한 북한을 향해 "북한의 몰상식하고 저급한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어제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국경 부근과 일부 종심지역에서 삐라와 물건짝들이 발견됐다"며 "적지물 처리 규정에 따라 소각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과 종합감기약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소각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노동신문 등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내부 매체에는 아직 실리지 않았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와 대북전단 소각이 대남 위협 메시지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위협에도 민간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제동을 걸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구 대변인은 "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에 따라서 접근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현장 사정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 관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구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에 관한 질문에 "최근 장마당에서 식량가격이 약간 상승했다는 동향을 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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