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지막 도전 응원해 달라"…홍명보, 외국인 코치 선임 위해 출국
입력 2024-07-15 09:51  | 수정 2024-07-15 09:54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오늘(15일) 오전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유럽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영상 = MBN
"외국인 코치 미팅 통해 선임할 것"
"그분들의 한국 축구 이해도, 제가 직접 듣고 판단"
"그동안 한국서 외국인 코치들 효율적으로 활용 안돼"
"선수들 만나게 되면 귀국 늦어질 수도"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많은 분들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제 인생 마지막 도전에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오늘(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홍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후에 통상적으로는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그 다음에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지금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유럽 출장을 하게 됐다. 이 부분 양해 부탁 드린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번 유럽 출장의 목적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한민국 축구 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코치 선임이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며 "외국인 코치들 미팅 통해서 그 분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왔던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의 이해도, 이런 것들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제가 직접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 코칭스태프의 분업화인데, 이 코칭스태프를 얼마나 세분화시키고 전문성을 이끌어 내서 극대화시키는 게 제 몫"이라며 "그것 역시 제가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도 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오늘(15일) 오전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유럽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홍 감독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 코치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활동도 하고 했지만 그렇게 효율적으로 되지 못했다는 생각도 있다"며 "그래서 이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을 해서, 특히 한국인 코치들과의 관계 이런 것들을 제가 잘 조율해서 앞으로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나라로 가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일단 스페인 쪽, 포르투갈 쪽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자신의 선임에 대해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선 "지금 있는 한국 축구팀을 어떻게 하면 강한 팀,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제 머릿속에 있다. 많은 분들의 걱정 충분히 이해한다.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답했습니다.

귀국 일정에 대해선 "귀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귀국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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