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 돋보기] 수사 당국 "단독 범행"…SNS 음모론 확산 충격 빠진 미 사회
입력 2024-07-15 07:01  | 수정 2024-07-15 07:14
【 앵커멘트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밤사이 새롭게 들어온 내용들, 국제부 이교욱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FBI가 총격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총격범이 사망한 상태라 수사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새롭게 들어온 내용이 있습니까?

【 답변 1 】
네, 총격범 매슈 크룩스가 현장에서 사살된 가운데 FBI는 자택과 차량 등 주변적 요소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총격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용의자가 타고온 차량을 우선 조사했고요.

또 펜실베이니아주 베델파크에 있는 용의자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는데, 차량과 자택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조사가 더 필요하지만, 용의자가 폭발물까지 동원한 대형 테러까지 계획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수사 당국은 자택에서 발견한 휴대폰이나 전자 기기, SNS 게시글 등을 분석해서 공범이나 배후 세력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용의자가 외국의 극단주의 조직이나 개인 등 테러 범행과 연계됐다는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는 건데, 다만, 모든 단서를 확인할 때까지 "어떤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 질문 2 】
SNS에서는 지금 이번 총격이 트럼프 측으로부터 연출된 자작극이다, 또는 바이든 대통령이 테러의 배후에 있다, 이런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면서요?

【 답변 2 】
소셜미디어 X에는 이번 총격이 연출된 것 같다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다수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총소리가 BB탄 총 같다, 군중 속에서 아무도 도망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서 음모론을 담은 트윗이 조회수가 백만을 넘었거든요.

심지어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이 명령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천만을 넘었고요,

콜린스 의원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을 암살 선동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까지 했습니다.

당국의 수사 결과가 발표될수록, 팩트 위주의 윤곽을 좀 살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 3 】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총격범을 '괴물'이라고 칭하는 규탄 성명을 내놨다고요?

【 답변 3 】
네, 멜라니아 여사는 총격이 있고 하룻밤을 넘긴 시점에 X에 A4용지 두 장 분량의 성명을 냈습니다.

총격범을 '괴물'로 칭하며, "총알이 내 남편을 지나는 것을 보았을 때 내 삶과 아들 배런의 삶이 치명적 파손의 경계에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경호 당국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사상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좌우를 떠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는 공동체의 일원임을 잊지 말자며, "새벽이 밝았다, 우리는 다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를 비롯한 대부분 정치 일정에 불참해 왔는데,

현지 시간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참석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 질문 4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피격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들 총격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요?

【 답변 4 】
네, 1912년 발생한 루즈벨트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이번 트럼프 피격 사건과 가장 유사한 사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 필요한 차트를 보려고 고개를 돌려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죠.

루즈벨트 전 대통령도 연설 도중 총에 맞았었는데, 상의에 넣어둔 두꺼운 연설문과 안경집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케네디, 링컨, 제임스 가필드, 윌리엄 매킨리.

미국에서 암살로 인해 사망한 대통령은 모두 4명입니다.

외신들은 "1981년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총에 맞은 이후 43년 만의 최악의 암살 시도"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국제부 이교욱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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