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권도장서 5세 남아 의식불명…관장, CCTV 삭제 정황
입력 2024-07-13 11:26  | 수정 2024-07-13 11:29
자료사진 = MBN
30대 남성 관장, 현장서 긴급체포
5세 남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30대 남성 관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관장은 5살 아이를 말아서 세워 놓은 매트 사이에 방치했다고 알려졌는데, 이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은 삭제됐습니다.

어제(12일) 오후 7시 40분쯤 "5살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이 있는 건물 의원에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소방이 출동했을 때 5살 남자아이 A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태권도장 관장인 30대 남성 B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B씨가 A군을 무리하게 방치한 정황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B씨는 말아서 세워 놓은 매트 사이에 A군을 거꾸로 넣고 10~20분가량 방치했습니다.

이후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B씨는 A군을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A군이 병원에 옮겨진 직후 B씨가 범행 장면이 담긴 태권도장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B씨를 입건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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