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여사 "한국드라마 봤다고 처형…북한 주민 외면 않겠다"
입력 2024-07-12 07:17  | 수정 2024-07-12 07:19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나토 계기로 방문한 미국서 탈북민과 간담회…웜비어 모친과 재회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의실에서 탈북민 등을 만났습니다. NED는 1983년 미 의회가 설립한 초당파 비영리 독립단체로, 1990년대부터 꾸준하게 북한 인권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해 왔습니다.


오늘(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현지시각 11일 탈북민 등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 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 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고,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탈북민들의 증언을 들은 김 여사는 "탈북민 여러분의 존재는 그 자체로 열악한 북한 인권 현실에 대한 증언이자 동시에 자유를 향한 희망의 등불"이라며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민간 단체, 활동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 개선의 목소리가 더욱 크고 단단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아들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선물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 여사는 북한에 구금됐다 2017년 혼수상태로 석방된 직후 결국 사망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도 1년여 만에 재회했습니다.

웜비어 모친은 김 여사에게 "오토를 항상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목걸이를 선물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수잔 숄티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공동 부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 여사는 간담회 전 데이먼 윌슨 NED 회장의 안내로 단체 활동 현황도 청취하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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