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정상회담 개최..."북, 한국 핵공격하면 결정적 대응 직면"
입력 2024-07-12 03:18  | 수정 2024-07-12 03:37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 8개월 만에 재회
윤 대통령 "일체형 확장억제의 토대 완성“
바이든 "핵 등 모든 역량으로 확장억제 뒷받침"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현지 시간으로 11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회동으로 만난 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마주했습니다.

양 정상은 지난해 4월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강화한 ‘워싱턴선언과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합의' 협력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이날 회담에서 두 대통령은 북한의 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가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미 핵협의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에 대한 양국 국방부의 공식 서명이 이뤄졌고 양 정상이 공동 성명을 통해 이를 승인함에 따라 한미 핵억제, 핵작전 지침이 완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차장은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미국의 핵 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이 통합돼 북핵을 억제하는 동시에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동안 재래식 전력에 기반한 한미 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며, "미국 핵 자산이 북핵 억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임무에 배정될 것이라고 문서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김 차장은 말했습니다.

[이교욱 기자 educati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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