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5세 이상 1천만 명 돌파…초고령 사회 돌입 눈 앞
입력 2024-07-11 19:01  | 수정 2024-07-11 19:44
【 앵커멘트 】
국내 고령인구는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로우대 기준 연령인 65세 이상의 주민등록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르면 연내에 사상 처음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구원 씨는 6년 전부터 매달 노인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자신도 노인이지만, 한 끼도 제대로 못 먹는 어르신이 많다는 말에 봉사 활동을 결심했습니다.

처음 봉사에 나설 때만 해도 빵 200개를 챙기면 50개씩 남곤 했지만, 최근에는 250개가 순식간에 동나곤 합니다.


▶ 인터뷰 : 조구원 / 무료 급식 봉사자
- "(노인들이) 굉장히 많을 때가 있어요. 코로나 이후에 인구들이 좀 많아질 때가 있었고…."

낮 시간대 공원에는 달리 갈 곳이 없어 모여든 노인들로 가득합니다.

▶ 인터뷰 : 탑골공원 노인
- "날도 더운데 많이 오더라고요. 여기 앉으면 또 갈 데가 없잖아. 음식점 가면은 돈 들어가고."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등록인구의 19.5%에 달합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17.2%, 비수도권에서는 21.8%나 됩니다.

전남이 26.6%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경북은 25.3%, 강원과 전북은 각각 24.7%, 24.6%를 기록했습니다.

이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가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걸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승희 /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 "노인들을 최대한 일을 시키는 쪽으로 가야 돼요. (노인 일자리를 늘려서) 젊은 노동력 부족 현상을 어떻게 줄일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예요."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출생아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노인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그 래 픽: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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