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이재명을 국힘으로" / 문재인 만난 김두관 / "마스크 벗어라"
입력 2024-07-11 19:01  | 수정 2024-07-11 19:19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정치부 이병주 기자와 함께 합니다.

【 질문1 】
이 기자, 조금 전에 끝난 국민의힘 대표 후보 토론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죠. 기사에서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더 있었다고요.

【 기자 】
MBN 토론회 말미에 재미있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야당 192명 의원 중에 탐나는 의원이 있는 거냐 물은 건데요, 나경원 후보는 이재명 의원이라고 답하면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재명 의원을 우리 당에 데려오면 국회의 모든 분란이, 국회 모든 혼란이, 국회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원희룡 후보는 아무도 내키지 않는다면서도 추미애 의원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지난번 정권 창출 만들어주셨으니까요. 그 비법을 잘 이번에 적용해서 정권 재창출에 역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 질문2 】
질문 취지를 바꿔서 야당을 공격했네요. 다른 두 후보들은 어떤 답변을 내놨나요.

【 기자 】
한동훈 후보는 국회의 폭거를 막기 위해서 의장을 모시고 오고 싶다고 답을 했고요.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우원식 국회의장을 모셔오겠습니다. 지금 국회 폭거를 막아야 될 국회의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개인적 친분과 성품을 이유로 들며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을 꼽았는데 이런 말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하나 공통점이 뭐가 있냐면 대중적 인지도가 낮습니다. 특히 서로 잘되기를 염원하고 우리끼리 지금까지 정치가 없는 마당에…."


【 질문3 】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보죠. 어제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대표에 맞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았어요.

【 기자 】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가 민생을 강조한 것과 대비되게 김두관 전 의원은 '일극 체제 타파'를 내걸고 있죠.

어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오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도 건강한 민주당을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이재명 후보와 정책,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민주당의 역동성 살려주면 좋겠다는 말씀 하셨습니다."


【 질문4 】
다양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당내에서 김 전 의원을 지원하는 의원들도 많이 있나요?

【 기자 】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아직 눈에 띄지 않습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의원들로부터 지지전화가 오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누군지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당내 숨죽이고 있는 비명계를 규합하고 있는 김 전 의원의 행보가 효과가 있을 거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김 전 의원의 득표율이 30%정도는 나오지 않겠냐'고 전망했습니다.


【 질문5 】
오늘 국회에서는 채 해병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현안질의가 있었어요.

【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경찰청장과 경북경찰청장이 출석을 했습니다.

야당은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무혐의 결정한 배경을 따져묻고, 봐주기 수사라고 의심하면서 수사심의위원회 명단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외부 인사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가 이렇게 결정했다' 그러면 경찰 그대로 우리가 믿어야 되는 겁니까?"

국민의힘은 채 해병 순직의 도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구분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 "우리가 냉정히 따져서 도의적인 책임과 법적인 책임은 나눠야 되는 게 우리가 법을 다루는 태도라고 봅니다."

경찰은 수사심의위원회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명단 공개가 불가하다는 원칙을 재차 밝혔습니다.


【 질문6 】
그런데 채 해병 사건 못지않게 주목을 끈 공방도 있었다고요.

【 기자 】
마스크를 놓고 행안위원장과 증인의 신경전이 나왔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1국장이 국정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마스크를 벗지 않자 위원장이 퇴장을 명령한 겁니다.

▶ 인터뷰 : 신정훈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요청드립니다. 황인수 제1국장은 지금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를 벗고 위원님들의 질의에 답변해 주시겠습니까?"

▶ 인터뷰 : 황인수 / 진실화해위 조사1국장
- "죄송합니다."

▶ 인터뷰 : 신정훈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황인수 조사1국장께서는 이 자리에서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이 국장은 지난달 19일 행안위 회의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아서 퇴장당한 적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 정도면 소신이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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