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 비상기금 조성…오늘 긴급회동
입력 2010-05-09 07:39  | 수정 2010-05-09 10:13
【 앵커멘트 】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계속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연합 재무장관이 오늘 밤 긴급회동을 합니다.
비상기금을 조성하는 등 이번 주 금융시장 개장 전에 시장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연합 27개국 재무장관들이 현지 시각으로 오늘(9일) 오후 브뤼셀에서 긴급 회동을 합니다.

당초 오는 12일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이번 주말이 남유럽 금융 위기 확산에 최대 고비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겁니다.

이번 주 금융시장 개장에 앞서 어떤 형태로든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겠다는 방침입니다.


재무장관들은 우선 그리스에 단발적으로 적용된 IMF 구제금융을 대체할 근본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방호벽 역할을 할 비상기금을 설치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됩니다.

유럽 독자적인 신용평가회사를 설립하고, 투기세력에 대한 규제 강화 방안도 협의가 이뤄집니다.

미국도 유럽 위기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고, 국제사회에서 확실한 재정적 호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미국은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유럽, IMF와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한편, 그리스 위기의 여파가 커지면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외교 일정까지 모두 취소했습니다.

두 정상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국내에 머물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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