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루 해발 5천m 미 등반가 22년 만에 미라로 발견
입력 2024-07-10 19:01  | 수정 2024-07-10 19:49
【 앵커멘트 】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22년 전 실종된 산악인이 미라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등산복과 등산화 등 당시 착용 물품은 거의 원형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하얀 눈밭 위에 잔뜩 웅크린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주변엔 산악 구조대 수습팀을 기다리는 경찰 인력이 대기하고 있고, 곧이어 빨간 천으로 뒤덮여 내려갑니다.

지난 5일 페루 안데스의 우아스카란산 정상 인근에서 얼음이 녹으면서 미라화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미라 시신은 등산복과 등산화, 신분증 등 소지품까지 그대로여서, 22년 전에 실종된 미국인 등반가라는 사실이 바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002년 미국 국적의 윌리엄 스탬플은 다른 동료 2명과 페루 우아스카란산 5천 2백m 넘는 지점에서 눈사태를 맞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른 동료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지만, 스탬플은 22년이 지나고 이번에 미라로 발견된 겁니다.

다른 1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아스카란산은 해발 6,700m가 넘어 열대지방 가장 높은 산으로, 때때로 빙하가 녹으며 산사태가 일어나 등반가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민주
자료영상 : 유튜브@TIMBOGDA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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