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링거 꽂고 대피 소동...러시아, 우크라이나 어린이 병원에 미사일
입력 2024-07-09 11:23  | 수정 2024-10-07 12:05
어제(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어린이 병원에 러시아의 미사일이 정통으로 꽂히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 의료기기와 침대가 나뒹구는 병실의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 젊은 의사 1명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졌으며 16명이 다쳤습니다.


미사일 피해를 입은 오크흐마트디트 병원은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어린이 병원으로, 진료와 수술 준비가 한창이던 오전 공습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병원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지만, 치료 중이라 건물 밖으로 이동이 어려웠던 다른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병원 안에 남아있거나 비교적 벽이 두꺼운 식당 등으로 옮겨졌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수색 작업 진행 중에도 여러 차례 공습 사이렌이 울려 구조 대원들이 인근으로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러시아는 오크흐마트디트 병원 외에도 키이우 시내에 있는 다른 산부인과 병원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최소 3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어린이병원 공습 현장에서 러시아 KH-101 미사일 잔해를 발견했다며 전쟁범죄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9일) 러시아의 어린이병원 공습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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