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문자 논란, 친윤·원희룡 캠프가 플레이했을 것"
입력 2024-07-09 09:54  | 수정 2024-07-09 09:55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왼쪽)과 한동훈 당 대표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대통령실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글쎄'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이슈로 떠오른 한동훈 당 대표 후보와 김건희 여사 간 '문자 사건'과 관련해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가 "친윤(친윤석열) 인사와 원희룡 후보 캠프가 주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장 후보는 오늘(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문자 논란을 누가 플레이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언론의 보도와 여러 거론되고 있는 분들의 실명, 특정 캠프의 대변인이 나와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어떤 분들이 뒤에 있는지도 국민들께서는 예상이 가능하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는 "친윤 인사와 원희룡 캠프라는 말이냐"고 질문했고, 장 후보는 "바로 그냥 대놓고 말씀하시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스빈다.

앞서 '이철규 의원이 대통령실 행정관들로부터 들은 문자 내용을 친윤 핵심 의원들에게 공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자와 관련해 저와 연관 짓는 언론 보도와 이를 인용해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장 후보는 대통령실이 문자 유출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용산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후에도 어제 5개의 문자가 계속해서 공개되는 걸 보면 저는 '과연 용산이 개입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가 공개했다는 거냐'는 질문엔 "(문자가) 선거 기간에 논란이 됐다고 하고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저는 사무총장으로 일을 했는데 저한테도 이 문자에 대한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저는 본 적도 없다"면서 "본인은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저쪽 분위기 등을 봐선 안 할 것 같다 정도의 말씀만 하셨다"라고 답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과 여당 내에서 '사과하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확산했고, 이러한 움직임을 본 한 후보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장 후보의 설명입니다.

끝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장 후보는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다만, 이게 누구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정확하게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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