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범죄 무고 또 있었나…동탄경찰서 전수조사 돌입
입력 2024-07-08 15:35  | 수정 2024-07-08 15:38
사진 = MBN
경기남부경찰청 주관으로 화성동탄경찰서 성범죄 조사
"지난해 1월부터 있었던 성범죄 사건, 적절했는지 확인"

한 20대 남성이 성추행범으로 몰려 누명을 쓴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기 화성동탄경찰서가 벌인 지난 1년 6개월 동안의 성범죄 사건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성범죄 무고 사건이 또 있었는지 확인한다는 취지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1월부터 있었던 성범죄 사건에 대해 서류 검토와 담당 수사관 면담, 가해자와 피해자 면담 등을 진행해 수사 절차가 적절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전수 조사는 지난 4일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5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10분쯤 화성시 소재 모 아파트의 헬스장 옆 관리사무소 건물 내 여자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용변을 보는 자기 모습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 조사 당시 A씨는 CCTV에 등장하는 20대 남성 B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이 사람이 맞다", "평소에 자주 보던 사람이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B씨는 '억울한 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사 과정 전반을 녹음해 둔 파일을 올리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해당 녹음 파일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들은 "떳떳하면 가만히 있어라"라고 말하고, 반말을 하는 등 B씨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B씨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적 자체가 없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이를 듣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경찰에 허위신고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B씨에 대한 입건을 취소하고, 무혐의로 결론 내린 수사 결과를 최종 통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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