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가 먹던 스무디…"각설탕 17개 분량 당 들어있어"
입력 2024-07-08 08:29  | 수정 2024-07-08 08:31
당 함량 조사 위해 수거된 스무디 / 사진 = 서울시 제공
스무디 93종 분석했더니 평균 당 함량 52.2g
'덜 달게' 평균 15%↓, '반으로 달게' 평균 40%↓

우리가 먹는 스무디 한 컵에 각설탕 17개 분량의 당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중·소형 커피·음료 전문점의 스무디 93종을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스무디 한 컵에 들어 있는 당 함량은 평균 52.2g이었습니다.

각설탕 17개 분량에 달합니다.


당 함량이 최대 94.6g에 달하는 스무디도 있었습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당류'는 평균 필요량이 100g인데, 스무디를 한 컵만 마셔도 절반 이상을 먹게 되는 겁니다.

스무디처럼 고당 음료의 섭취를 줄이려면 '덜 단맛'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이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지적입니다.

실제로 '덜 달게'해 달라고 주문했을 때 기존 당도보다 당 함량이 평균 15% 줄어들었고, '반으로 달게'를 요청했을 때 평균 40%나 줄었습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영양 정보를 조사해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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