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주 뉴욕증시, 힘 얻는 '9월 인하론'…CPI·파월 발언 '주목'
입력 2024-07-08 08:02  | 수정 2024-07-08 08:07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 사진=연합뉴스
11일 6월 CPI, 12일 6월 PPI 발표…CPI 둔화 전망
파월 연준 의장, 9~10일 의회 청문회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에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해야겠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CPI 결과에 따라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근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27% 넘게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도 고점을 높였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 6월 실업률이 4.1%를 기록하며 약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6월 서비스업 업황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거의 4년 만에 가장 둔화한 수준으로 위축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주 한 연설에서 최신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판단해 보면 미국 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복귀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주요 물가 지표가 대거 발표됩니다.

핵심 지표인 6월 CPI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발표됩니다. 12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기댓값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재 월가에서는 헤드라인 물가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1% 올라 직전치(3.3% 증가)에 비해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에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는 9~10일 미국 상·하원에 출석해 하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섭니다.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입장을 강화한다면 9월 금리 인하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도 시작됩니다.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뉴욕멜론과 같은 금융주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또한 델타항공, 펩시코와 같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점 부근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만큼 조정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사 찰스 슈왑의 나산 피터슨 분석가는 이번 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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