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과 국민의 선택 기다려…전대 결과 충실히 따를 것"
대통령실이 한동훈 후보의 이른바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경선을 앞두고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의향 문자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 의향을 밝혔다는 문자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원희룡·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를 묵살한 것은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를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하는 등 이 문제가 전대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당권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선호도 1위였던 한 후보의 독주 전망이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 갈등 우려론에 이어 김 여사 문자 논란까지 겹치면서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