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웅이 애 낳자고 해 짜증났다" 녹취록에 전 여친 측 "사실무근"
입력 2024-07-06 16:36  | 수정 2024-10-04 17:05


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임신 중절 수술을 강요받았다는 전 여자친구의 주장과 전혀 다른 통화 녹취록이 나왔습니다.

어제(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허웅의 전 여자친구 A 씨의 지인들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녹취록은 과거 A 씨가 다녔다는 대학원에서 조교를 하며 그와 가깝게 지냈다는 B씨가 공개한 것으로, A 씨가 허웅과 교제하며 두 번째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기 전날 B 씨와 나눈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B 씨가 낙태 결심은 한 거냐”고 묻자 A 씨는 해야지, 아까도 (허웅과) 싸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B 씨는 뭐라고 했냐”고 물었고, A 씨는 병원 가지 말자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B 씨는 그냥 낳자고 해?”라고 물어봤고, A 씨는 응. 그래서 이게 더 짜증 나니까 그냥 왔다”며 낙태 한 두번 겪니? 나도 익숙해질 만한데, 그치?”라고 했습니다.

B 씨는 A 씨가 허웅을 만나기 전에도 낙태한 경험이 있으며, 자신이 아는 것만 네 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튜버 카라큘라가 해당 내용이 담긴 영상을 이날 오후 7시 공개하기 전 A 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대표 변호사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노 변호사는 (A 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든지, 그 외에 두 번에 낙태가 있었다든지 이런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순차적으로 법적대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건의 중심에 있는 허웅도 이날 같은 채널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A 씨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그런 적 없다"며 "진짜 사랑해서 낳으려 했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폭행설에 대해서도 "호텔 밖에서 서로 다툼 속에 그 친구가 나를 잡았다"며 "뿌리치는 과정에서 그 친구가 래미네이트 한 것이 손에 맞고 하나 떨어졌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 밖에도 3억 원을 주겠다고 허웅 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A 씨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앞서 허웅은 지난달 26일 A 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A 씨가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논란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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