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 수사 검사, 대변 의혹 제기 이성윤·서영교 등 고소

【 앵커멘트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다가 탄핵소추 대상이 된 박상용 수원지검 검사가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8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박 검사 측은 허위 사실이 실명과 함께 유포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가 이성윤, 서영교 민주당 의원 등 8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박 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를 술자리 회유했다는 의혹으로 민주당이 탄핵 대상으로 삼은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성윤 의원은 박 검사가 울산지검 회식 때 분변 사건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이 의혹도 탄핵 사유에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4일)
- "검찰청 공안부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서 설사 형태의 대변이 대량 발견이 됐고…."

서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의혹 당사자가 박 검사라고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과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등도 의혹 제기에 동참했고, 박 검사 측은 이들 모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서 박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당시 울산지검에 근무한 검찰 구성원들을 상대로 확인해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검사 측은 MBN과의 통화에서 박 검사가 의혹 당사자가 아님을 밝힐 수 있는 증언 등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박 검사는 해외 연수 중에 있어 국회 법사위가 박 검사도 불러들여 조사를 할 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