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웅, 낙태·폭행 논란 해명 "내 애 맞나 의심스러웠다"
입력 2024-07-05 16:30  | 수정 2024-07-05 16:40
프로농구 선수 허웅. /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사생활 논란'에 눈물 보이며 입장 표명
“공인으로서 내 애라 생각해 최선 다하려 했다”
“협박성 메시지? 보고 싶은 마음에 쓴 것”
“손 뿌리치는 과정에서 래미네이트 떨어진 것”

한국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이 전 여자친구 A 씨와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임신중절 수술 강요·폭행 등의 폭로가 대부분 사실과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허 씨는 오늘(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수사 기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기사들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것도 있는데 비판만 하니 힘든 상황 속에 용기를 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이 자신의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힌 A 씨의 주장에 아니다. 절대 아닌데, 상황 속에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임신중절 수술을 앞둔 A 씨에게 ‘나 지금 골프 하잖아라고 답한 것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사실 그때 좀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씨는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은 본인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이런 취지의 의심이냐”는 질문에 그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공인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애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임신중절 수술 이후 꽃다발을 보낸 데 대해서는 당연히 사랑했었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왔고 잘 만나고 싶었다”면서도 그래도 그쪽(A 씨 측)에서 내 아이라고 확신하고 주장하니까 내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좋았고 사랑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했습니다.

A 씨 자택에 무단 침입해 협박성 메시지를 작성해 식탁 위에 두고 갔다는 폭로에 대해서는 그때 그 당시 (A 씨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었다.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었고, 사실 서로 집의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었고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편지를 썼던 거 같다. 사랑하는 마음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날 만나지 않으면 널 죽일 거야 등 협박성 메시지가 담겼냐는 질문에는 (왜 그런 보도가 나오는지)저도 그걸 모르겠다. 제가 어떠한 말을 해도. 편지지가 없어서 거기다 쓴 것”이라고 했습니다.

허 씨는 A 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사람을 지키고 싶으면 지켰지, 때렸다는 것 자체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호텔 밖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고, 서로 다툼하다 A 씨가 나를 잡았는데 (내가 그걸) 뿌리치는 과정에서 A 씨의 래미네이트가 손에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씨는 첫 번째 중절 수술 때부터 A 씨가 ‘혼인신고 안 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항상 마지막엔 돈을 요구했다. 처음에 저한테 협박해서 그게 안 되면 같은 농구 선수들한테 보내고 그게 안 되면 부모님께 보내고 또 그게 안 되면 기자한테 보낸다고 얘기를 하고 그런 식으로 협박의 강도가 점점 세졌다. 돈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결국은 돈이었다”고 했습니다.

낙태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진짜 사랑했어서 낳으려 했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었다.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왔고 책임을 지려고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시기상 임신이 안 된다고 하는데 (A 씨는) 임신이라고 하니까. 그쪽에서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했는데, 가족 간의 문제도 있고 일의 순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맞지 않아 그렇게 선택한 거 같다. 그때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로농구 선수 허웅. /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허 씨는 고소를 통해 이 사실을 언론에 알린 이유에 대해 협박의 강도가 날이 갈수록 점점 세지고 마지막 협박을 5월 5일에 받았는데 챔피언 결정전 시기였다”며 공인으로서 결정한 부분에 있어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걸 끊어내야겠다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질타를 받고 잘못한 부분은 받아들이고, 저의 사생활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노출돼서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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