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한 학원 화장실에서 또래 여고생을 흉기로 찌른 뒤 인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10대 남학생이 끝내 숨졌습니다.
오늘(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된 이 사건 피의자 A군이 어제(4일) 오후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습니다.
A군은 지난 1일 안산시 단원구 소재 모 학원 화장실에서 동급생인 B양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B양은 얼굴과 손, 팔, 가슴 부위를 다쳤지만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A군은 범행 후 학원 건물을 빠져나온 뒤 인근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경찰은 당시 이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군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A군은 이후 뇌사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군이 사망했지만, 범행 동기에 관한 수사는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동네 이웃인 A군과 B양은 같은 학교에 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에서는 같은 반이 아니지만, 학원에서는 같은 수업을 들어 안면이 있는 사이입니다.
그러나 B양은 A군과 그 이상의 별다른 관계는 없어 왜 피해를 봤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 포렌식은 물론 프로파일러 투입을 통한 수사로 사건의 실체를 밝힐 방침입니다.
다만, 수사가 마무리되더라도 A군이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리될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관련, 피의자와 피해자 간 연결고리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계속 수사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