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똥 싸자" 캠페인 벌어졌던 파리 센강, 수영 가능 판정
입력 2024-07-05 08:59  | 수정 2024-07-05 09:04
2024파리올림픽 개막식에 동원될 바토무슈 유람선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기술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센강에 똥을 싸자"는 캠페인이 벌어진 가운데 센강 수질이 최근 수영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습니다.

파리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센강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대장균과 장구균 농도가 유럽과 수영연맹의 수영 가능 기준에 적합했다고 현지 시간 4일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당 최대 9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100㎖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합니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당 1,000CFU, 장구균은 400CFU입니다.


이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데, 샘플 분석 결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파리시와 일드프랑스 지방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주 단위로 센강 박테리아 분석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수영 가능 기준 이하로 세균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파리시는 최근 비가 안 온 데다 2016년 이래 꾸준히 이어온 수질 개선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센강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돼 수영 대회를 치르기에 부적합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센강 정화 작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데 대한 불만으로 온라인상에서 '센강에 똥을 싸자'는 위협적인 캠페인까지 벌어져 센강 문제가 더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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