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응급실·어린이집에 돌진…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 잇달아 사고
입력 2024-07-04 07:01  | 수정 2024-07-04 09:30
【 앵커멘트 】
서울시청역 앞 교차로 역주행 사고를 낸 운전자는 68세의 고령이었는데요.
그런데 어제(3일)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잇달아 사고를 냈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갑자기 돌진해 3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김화순 / 목격자
- "굉음소리 막. '왜앵'하고 굉음소리가 났어."

운전자는 곧바로 경찰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밤 10시쯤 귀가했습니다.

(현장음)
- "어떤 상황이었는지만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

- "오늘 조사에서는 어떤 말씀하셨어요?"
- "…"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유턴 이후의 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가해 차량은 손님을 내려주고 유턴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 과정에서 20m가량을 달렸고, 의료원 내에서 세 차례나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법상 치상 혐의로 이 운전자를 입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도 의뢰할 방침입니다.


오후 7시 반쯤엔 서울 강남의 한 골목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어린이집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차량은 골목에 주차된 승용차를 치고 난 뒤 어린이집 벽면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어린이들은 모두 귀가한 상태였고, 운전자와 함께 타고 있던 70대 여성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운전자 부부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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