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수처, '쪼개기 후원금 의혹' 태영호 소환 조사
입력 2024-07-03 16:47  | 수정 2024-07-03 16:57
태영호 전 국회의원 / 사진=연합뉴스
대가성 공천 의혹도 제기…"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 혐의 부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 의혹으로 고발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3일) 소환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박석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태 전 의원을 불러 후원금 모금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태 전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구갑에 당선된 시·구의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가족·지인의 명의를 빌리는 방식으로 정치자금법상 연간 1인당 후원 한도인 500만원을 초과하는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게 의혹의 골자입니다.


태 전 의원이 해당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만큼 후원 대가로 공천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5월 언론 보도로 의혹이 불거진 뒤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태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태 전 의원은 해당 언론 보도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 모금에 단 하나의 오점이 없이 당당하다", "뒷거래 공천 의혹까지 (제기되다니) 너무 황당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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