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한동훈 특검법 주장에 "금식 당론인데 메뉴 내놓으라는 궤변"
입력 2024-07-03 11:06  | 수정 2024-07-03 11:06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의 '제3자 추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금식(禁食)이 당론인 우리 당에 메뉴를 자꾸 내놓으라고 하는 건 궤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 후보는 오늘(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론은 현 공수처 수사 후 특검"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절대다수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결정했고, 대통령도 공수처 수사 후 의혹이 남아있으면 특검을 자청하겠다고 했다"며 "(한 후보는) 그것을 전면으로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안을 내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내부 토론 없이 민심 압박에 대해서 명분 회피용 안을 내놓는 건데, 무도한 이재명을 잘 모르고 2017년 탄핵 때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며 "그렇게 하면 특검의 미끼를 물고 탄핵이라는 그물질에 우리 모두 걸려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 후보는 특검법 주장을 철회하라는 자신을 향해 한 후보가 '대안이 있느냐'고 입장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우리 당론이 있는데 왜 자꾸 당론을 무시하고 대안 아닌 대안을 내라는 궤변을 하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108명이 똘똘 뭉쳐 부결시키면 재의요구로 가기 전에 공수처 결론이 나온다"며 "그 결론을 놓고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결론을 내면 대통령과 당이 정면충돌해서 당이 쪼개질 일도 없고, 서로 신뢰 없이 싸울 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 후보는 "많은 당원과 수많은 경험을 했던 선배들이 그렇게 얘기하면 한번 토론이라도 해보고 견해를 내놔야지, 자기만 옳다는 식으로 해서는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것을 따라 줄 것 같나. 안 따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