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인야후 "네이버·소뱅, 당장 자본이동 곤란…계속 노력"
입력 2024-07-01 16:58  | 수정 2024-07-01 17:02
라인야후 로고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 사진=MBN
2026년 3월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완료…9개월 앞당겨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스템 분리 조치계획을 담은 보고서(2차 행정지도)에 당장은 자본관계 재검토가 어렵고, 논의가 진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인야후는 오늘(1일) 보고서를 통해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주주인 소프트뱅크 및 네이버에 의뢰했다”며 현재로선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는 곤란이 따른다는 인식에 도달했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당사로서도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간 지분 조정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라인야후의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입니다. 이들은 A홀딩스 지분을 놓고 지난 5월부터 본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는 한국 여론 반대에 부딪혀 지분인수 협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보고서는 총무성이 라인야후 측에 2차지도를 내리면서 관련 개선안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보고서에는 네이버클라우드에 위탁했던 직원용 시스템 분리 조치 계획이 주로 담겼습니다. 라인야후는 내년 3월까지, 라인야후의 일본 내 및 해외 자회사는 2026년 3월까지 각각 이용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당초 일본 내와 해외 자회사에서 네트워크 분리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2026년 12월 모든 분리를 완료하기로 했다가 잇단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이를 9개월 앞당겼습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위탁은 내년 말 종료하고 다른 네이버 그룹사에 대한 위탁은 내년 3월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인야후의 보고서에 대한 일본 총무성의 반응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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