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휴먼스토리' 출연...정치인은 처음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튜브를 통해 시장의 하루 일과를 공개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는 어제(30일) '1년에 50조 매일 1,300억씩 쓰는 남자의 하루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36분 분량의 영상에는 서울시정을 총괄하는 오 시장의 일과와 인터뷰가 담겨 있습니다. 구독자 99만 명을 보유한 '휴먼스토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실패 노하우를 보여주는 채널로, 정치인이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출연한 모습 / 사진=유튜브 휴먼스토리 영상 캡처
영상을 보면 오 시장이 오전 5시 50분쯤 가족과 함께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러닝셔츠 차림으로 제작진을 맞이합니다.
오 시장은 오전 6시 공관을 나와 차를 타고 신문 스크랩을 읽으며 이동, 남산공원에 도착해 출근 전 운동을 즐겼습니다.
그는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운동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평생 습관"이라며 "운동이 끝나면 차에서 정장으로 갈아입고 출근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 1년 예산에 대해 "대충 50조 원"이라고 답하면서 "천만 서울 시민이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 등 하루 일상 중 서울시가 개입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청에 도착한 오 시장은 오전 간부회의와 기자 설명회, 어린이 행사에 이어 낮 12시에는 성과를 낸 부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풍수해 대비 현장 점검, 부서 현안 보고, 광화문광장 행사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저녁 식사는 마지막 일정인 서울시립대 강연을 위해 이동하며 김밥으로 해결했습니다.
오 시장은 꿈을 이루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게 있을 수 있겠느냐"며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은 또 없다. 평범한 데 진리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출연과 관련해 "전부터 나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정치인은 처음이라 고민하다가, 취임 2주년 후반기 시작이라 시민들에게 서울시장의 하루를 보여주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