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량 줄이고자 채식 비중 높여
개막을 약 한 달 앞두고 올해 파리올림픽 선수촌 식당이 공개됐습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선수촌 식당 시연회를 열고 이번 파리올림픽 식당 운영 계획을 밝혔습니다.
AFP통신은 "조직위원회는 프랑스식 요리법에 친환경을 가미한 메뉴들을 공개했다"며 "단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선수촌 내 식당은 3,300석 규모로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매일 제공되는 50가지 메뉴 가운데 절반은 100% 채식 요리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감자튀김은 이번 올림픽 선수촌 식당 메뉴에서 빠졌습니다.
AFP통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오랜 스폰서였던 맥도널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선수촌 내에 매장을 운영했다"며 "프렌치프라이를 원하는 선수들은 (선수촌 밖의) 파리 시내로 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선수촌 식당 부점장인 에스텔 라모트는 "선수촌 내 주방에 튀김기 사용이 어려운 기술적인 이유로 프라이가 메뉴에서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선수촌 식당 입구./ 사진=AF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채식 메뉴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경기장 내 팬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의 60%가 채식이며, 스케이트보드와 BMX, 브레이킹 경기장 내 음식에는 고기가 전혀 사용되지 않습니다.
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 내 식당 6개 구역 가운데 2곳에만 에어컨을 가동합니다. 다른 4개 구역은 그늘막 설치와 선풍기 등으로 더위를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AFP통신은 "식당 공개 행사가 열린 날 기온은 27도였는데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찾는 사람들은 프랑스 문화와 유산 외에 음식에 대한 기대도 클 것"이라며 "전 세계의 선수들이 프랑스 요리 우수성을 맛볼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갖고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음식을 담아 자리로 가져 온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왼쪽)./ 사진=AFP연합뉴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