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백만 원 든 지갑 주웠다가 5천만 원 받은 노숙자 사연
입력 2024-06-28 15:38  | 수정 2024-09-26 16:05

네덜란드의 한 30대 노숙자가 3백만 원이 든 지갑을 주워 경찰서에 맡겼다가 5천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노숙자 하저 알알리(33)는 2천 유로(약 297만 원)가 든 지갑을 발견해 경찰에 돌려줬습니다.

하저는 18개월 동안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돈을 벌기 위해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빈 병을 찾다가 지갑을 주웠고, 이를 경찰에 가져다줬습니다.

이러한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은 하저의 양심 있는 행동에 감탄했고, 온라인 펀딩 사이트를 통해 하루 만에 3만 4천 유로(약 5천31만 원)가 모였습니다.


기부 참여자는 2천8백 명에 달했으며 그에 일자리를 제안하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정직함에 대한 보상으로 특별한 일을 한 지역 주민들에게 수여하는 '은엄지' 상과 50유로(약 7만 4천 원) 상당의 상품권을 하저에게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분께 너무나 감사하다. 사람들에게서 달콤하고 좋은 말들을 많이 들어 아드레날린이 넘친다"며 "모은 돈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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