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생맥주가 안 시원했던 이유"…재활용 장면 포착
입력 2024-06-28 15:02  | 수정 2024-06-28 15:06
인천 서구의 한 술집 사장이 통에 담긴 맥주를 따르는 모습 / 사진=유튜브 캡처

인천 서구의 한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시킨 손님에게 기계가 아닌 통에 담긴 맥주를 따라주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27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내 맥주가 안 시원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올린 유튜버 A씨는 "술집에서 생소한 장면을 봐서 뭔가 이상해서 동영상을 켜고 맥주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500ml 맥주를 시키자 사장님으로 보이는 이는 냉장고에서 컵을 꺼낸 뒤 A씨 쪽 테이블을 한 번 쓱 보더니 통에 담긴 맥주를 컵에 3분의 1가량 따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생맥주 기계에서 나머지 맥주 양을 채웠습니다.


해당 통은 생맥주를 따르는 과정에서 흘린 것을 모아둔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술집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궁금하다. 원래 저렇게 생맥주 따르다가 흘린 거 모아놓고, 새로 주문한 생맥주에 재활용하는 거냐"며 "국자로도 푸시던데, 관련 종사자한테 물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에 호프집에서 알바를 했었다는 한 누리꾼은 "처음 맥주 따를 때 거품이 많이 나와서 버리는 통"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초파리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생맥은 병맥과 달리 효모가 살아있다"며 "살아있는 효모 때문에 생맥은 재사용을 못 하고, 미지근해지면 바로 상한다"고 전했습니다.

댓글을 본 A씨는 "반응들을 보니 잘못된 게 맞는 것 같다"며 "맥주가 덜 시원하고 쇠 맛이 났다"고 답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김 다 빠지고 미지근하고 더러운 맥주를 누가 먹고 싶을까", "저렇게 개방된 장소에서 어떻게 저런 행위를", "저럴 거면 생맥을 시켜 먹을 이유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생맥주는 가게의 기계 상태와 보관 온도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영상 속 업체처럼 실온에 보관할 경우에는 미생물 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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