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인 모자 지킨 중국인 버스 안내원, 결국 사망
입력 2024-06-28 14:14  | 수정 2024-06-28 14:29
사진 = MBN
일본대사관 애도

중국에서 잇따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일본인 모자를 지키려다 중상을 입은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이 결국 사망했습니다.

오늘(2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 인민정부는 스쿨버스 안내원 후유핑 씨가 지난 26일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후유핑 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쯤 쑤저우시의 버스 정류장에서 한 중국인 남성이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일본인 모자를 덮치자, 용의자를 제압했는데 이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후유핑 씨는 사건 당시 용의자를 당겨 붙잡은 후 뒤에서 안으면서 범행을 막으려고 했고, 용의자가 자신을 막으려는 후 씨를 찔렀습니다.


신화통신은 "후유핑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불행히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인 모자는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故) 후유핑씨 애도 메시지와 조기 사진 게시한 주중 일본대사관 웨이보 / 사진 = 웨이보 캡처


쑤저우시는 절차에 따라 '견의용위(정의를 보고 용감하게 뛰어들다) 모범' 칭호 추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깊이 애통함을 느낀다"며 경내에 일본 국기인 일장기를 조기(弔旗)로 게양한 사진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