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칫솔로 신원 확인…'화성 화재 사망자' DNA 검사 어떻게? [일문chat답]
입력 2024-06-27 16:53  | 수정 2024-06-27 17:01
27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추모객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사망자 23명 가운데 총 17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신원 확인은 처음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문 등이 화재로 인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지문 만으로 신원이 확인된 건 가장 먼저 신원이 파악된 한국인 3명 뿐입니다.


3명을 제외한 14명은 모두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27일)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3명 중 2명은 직계 가족의 DNA 대조가 아닌 평소 사용하던 칫솔 등 생활용품에서 채취한 DNA 감정을 통해 신원 확인이 됐습니다.

이제 6명의 신원 확인만 남았는데, 이 DNA 검사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AI 즉 인공지능으로 대화를 나누는 챗GPT, 어떤 분야를 묻든 막힘없이 술술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활용처도 늘고 있는데요. MBN [일문chat답]에서는 매일 화제가 되는 뉴스에 대해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챗GPT-4o(포오)는 "먼저 혈액, 모발, 피부 세포 등 DNA 샘플을 면봉이나 주사기를 사용해 채취하고 채취한 샘플에서 DNA를 분리, 추출한다"며 "주로 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세포 내에서 DNA를 분리해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DNA가 매우 적은 양으로 추출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할 수 있을 만큼의 양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때 쓰이는 방법이 PCR입니다. 코로나19 진단에도 사용된 PCR은 특정 DNA 조각을 수백만 배로 증폭시킵니다.

이렇게 증폭된 DNA로 STR 분석이 이뤄집니다. STR은 직계 가족만 확인할 수 있는 짧은 반복서열 분석 방법으로, 짧은 염기서열의 반복 패턴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특징을 활용해 신원을 확인합니다.

방계 가족까지 확인이 가능한 SNP 분석 방법도 있습니다.

이후 가족과의 DNA와 비교해 패턴 일치 여부를 확인해 신원을 파악하는 겁니다.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칫솔로는 DNA 검사가 어떻게 이뤄질까요?

챗GPT-4o는 "칫솔에는 주로 타액, 혈액, 구강 내 세포 등 DNA를 포함한 생물학적 샘플이 남아있다"고 설명합니다.

칫솔 브러시 부분에서 면봉 등을 통해 세포를 수집하고 이 세포에서 DNA를 추출합니다. 이후 과정은 동일합니다.

생활용품에서 채취한 DNA를 통한 신원 확인 방식은 신속한 확인을 위해 실시됩니다.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대다수가 외국인이었는데, 가족들이 국내에 거주하지 않고 있는 경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가족 DNA가 도착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다른 방식을 활용한 DNA 감정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향후 직계 가족의 DNA를 채취해 추가 감정을 실시, 신원 확인 작업의 확실성을 높일 방침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더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외국인 사망자 유족들의 국내 입국을 화성시가 돕고 있기도 합니다.

어제(26일) 오후엔 중국 국적 A씨의 어머니와 언니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경찰서에서 DNA를 채취한 후 도내 모처의 친척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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