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과 합법 사이 아슬아슬 줄다리기 '홀덤펍'
입력 2024-06-27 15:07  | 수정 2024-06-27 15:13
불법 홀덤펍 단속 영상. / 영상 =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전국적으로 유행…현금처럼 쓸 수 있는 바인권에 중독성↑
게임 통해 획득한 칩이나 포인트, 현금 등으로 환전하면 불법

최근 '홀덤펍'이 인기를 끌면서 이곳에서 불법도박, 환전, 상품권 거래 등 불법 행위가 만연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카드게임 '홀덤(hold'em)'과 술집을 뜻하는 '펍(pub)'을 합친 홀덤펍은 입장료를 받고 게임 장소와 칩을 제공하며 주류 등을 판매하는 업소입니다.

대부분의 홀덤펍에서는 게임을 통해 보상으로 받은 '바인권'으로 맥주, 간식을 사먹거나 홀덤 게임을 추가로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바인권을 놓고 벌이는 게임이라 강한 중독성을 띨 수 밖에 없어 '한 번도 안 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러한 유행세를 타 최근 전국 각지 번화가에는 홀덤펍 업소가 빠르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홀덤펍까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지침을 만들어 집중 단속 중입니다.

단순히 칩 등을 받고 즐기고 끝내면 불법이 아닙니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칩이나 포인트 등을 현금, 현물, 암호화폐 등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불법 도박에 해당합니다.

돈을 내고 게임에 참여해 시상금 등으로 재산상 손익을 보는 것도 도박입니다.

불법 홀덤펍 단속 장면. / 사진 = 전북경찰청 제공

경찰 등은 최근 단속을 벌인 끝에 경기 북부 일대와 전북도에서 불법 홀덤펍을 여러 곳 적발했습니다.

특히 경기북부에서는 총 5개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구속됐는데, 해당 홀덤펍의 입출금 명세를 파악하면 300억 원대 규모로 도박장이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수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홀덤펍 내 약 8,500만 원 상당의 쿠폰과 환전 장부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5억 5천만 원을 기소 전에 추징 보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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