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방중]'깜짝 행보' 이어진 긴박했던 3박4일
입력 2010-05-06 23:17  | 수정 2010-05-07 02:09
【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 특징은 공개 행보를 이어간 것과 항구도시를 집중 시찰한 것으로 요약됩니다.
긴박감 속에 진행된 파격의 3박4일 일정을, 박호근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 기자 】
지난 3일 오전 5시20분, 특별열차가 북중 국경지역 단둥역에 도착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시작됐습니다.

전례로 볼 때 선양을 거쳐 곧바로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김 위원장은 첫 방문지로 항구도시인 다롄을 택했습니다.

그것도 이례적으로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다롄시 숙소 푸리화 호텔에서 처음 카메라에 잡힌 김 위원장은 야경과 밤바다를 보러 외출하는 등 여유 있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방중 이틀째인 4일 오후 7시 특별열차가 다롄역을 출발했으나, 다음날 베이징에 도착하리라는 예상은 또 빗나갔습니다.


이 열차는 5일 오전 톈진역에 나타났고, 김 위원장은 다롄에 이어 톈진에서도 빈하이 경제특구를 둘러보며 라진항 개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잠시 모습을 감췄던 김 위원장 일행이 이날 오후 3시40분쯤 베이징 시내에 나타나며 파격 행보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차로가 완전히 통제된 가운데 수십 대의 차량이 건국문 근처 창안제를 질주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건재함과 중국이 극진한 예우를 다했음을 과시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 5시간 가까이 회담과 만찬을 하며 사실상 주요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날, 베이징 외곽 생명과학원을 다녀온 뒤 오후에 조용히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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