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억 출산 장려금' 효과?…부영그룹 공채 지원자 수 5배↑
입력 2024-06-27 08:08  | 수정 2024-06-27 08:08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 장려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이를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당 1억 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해 화제를 모은 부영그룹의 공개채용에 예전보다 5배 이상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영그룹은 지난 10∼16일 올해 경력 및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했으며, 서류 접수 결과 마지막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한 지난 2017년과 비교해 지원자 수가 5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력사원 모집에서도 20·30대 지원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부영그룹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젊은 직원이라면 출산 장려금도 고려하지 않겠나"고 말했습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2월, 2021년 이후 태어난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자녀당 현금 1억 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총 70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1억 원을 출산 장려금으로 지급한 사례는 기업으로선 최초입니다. 내부에서는 이 정책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임신부 배지를 착용한 직원들이 최근 눈에 많이 띈다는 얘기가 오간다"고 말했습니다.

부영그룹은 지난 2월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에 대해서는 내년 시무식 때 일괄 출산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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