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 9시에 '우르르' 긴 줄...인천 송도 식수 대란
입력 2024-06-26 09:38  | 수정 2024-06-26 09:43
식수 받기 위해 줄 선 주민들 / 사진=연합뉴스(독자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누수 여파로 아파트 단지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식수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어제(25일) 오후 2시쯤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로 교차로 부근 지하 상수도관에서 불순물이 유입됐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로 교차로 상수도관이 파열돼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 상수도관은 지난 20일 새벽에 파열돼 누수 발생을 일으켜 긴급 복구됐지만, 통수 재개 과정에서 다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수도관 내에 남아있던 불순물이 밀려 나오면서 탁도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상수도관 세척과 방류 작업을 실시했고, 이에 따라 송도 1공구나 8공구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돗물 공급이 제한됐습니다.

아파트마다 자체 저수조에 보관된 생활용수를 사용할 수 있지만 저수조 물량이 떨어지는 사례가 잇따라 식수 지원이 이뤄지는 중입니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식수 공급을 받기 위해 주민들이 긴 줄을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송도 온라인 카페에는 "마트에 생수 사러 갔는데 품절됐다"거나 "생수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단수 조치 시행을 알리면서 저수조에 저장된 물을 정상 공급 중이나 공사 장기화에 따라 물이 부족할 수 있으니 수도나 세탁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저수조 용수가 부족해진 아파트 단지에 식수를 지원하는 한편, 수도 안정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