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중 지문 등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한 시신은 단 3구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시신 20구의 인적 사항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DNA 채취 및 대조 작업이 수반돼야 하는데, 관계 당국은 이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23명(한국인 5명, 외국인 18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현재까지 3명입니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진 최초 사망자 50대 A 씨(한국 국적), 소사체로 수습된 40대 B 씨(중국→한국 귀화), 마지막 실종자로 역시 소사체로 수습된 40대 C 씨(한국 국적) 등 모두 내국인입니다.
이 3명은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0명의 경우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지문 감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관계 당국은 상대적으로 훼손 정도가 덜한 신체 부위에서 DNA를 채취한 뒤 가족의 DNA와 비교해 신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의 정확한 인적 사항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DNA 감정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감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그제(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 3동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