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경기 중 실수 등 이유로 욕설·체벌한 혐의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 결코 없었다"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이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 결코 없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A 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B 코치가 A 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 군 측은 경찰 조사에서 "경기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B 코치가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고 지시했다. A 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맞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과, 또 다른 코치 C 코치에 의해 엉덩이와 종아리, 머리 부위를 여러 차례 맞았다는 내용도 진술에 포함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 쯤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 감독은 A 군 측에 사과한다면서도 고소인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면서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