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까다로운 리튬 1차 전지 화재…"소화약제 개발 추진"
입력 2024-06-26 07:01  | 수정 2024-06-26 07:20
【 앵커멘트 】
이번 화재에서 진화 작업이 쉽지 않았던 건 바로 리튬 1차 전지의 특성 때문이었습니다.
전지에 물과 만나면 폭발성 기체를 내뿜는 고체 리튬이 쓰여 소방당국도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물을 써서 불로 끄지 못했습니다.
결국 정부가 소화약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이 난 공장은 리튬 1차 전지를 만들었습니다.

리튬 염화싸이오닐 전지를 제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명이 길어 군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이 전지엔 고체 리튬이 들어가는데, 문제는 고체 리튬이 물과 만나면 폭발성을 가진 수소가 나온다는 겁니다.


전해액에 쓰이는 염화싸이오닐도 물과 만나면 유독가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전해질이 산화되면서 나타나는 일이에요. 수분하고 반응하면 하얀 연기가 나고 염화수소 기체가 나오게 되죠."

고체 리튬이 들어가지 않아 대량의 물로 불을 끄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는 진화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마른 모래로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끄는 방식도 있지만, 불이 난 곳까지 뿌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직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겁니다.

정부는 맞춤형 소화약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리튬 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대한 소화약제를 새롭게 개발할 예정입니다."

배터리 공장 직원이 따라야 하는 대피 혹은 진화 매뉴얼을 만들어 하루빨리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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